[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4일 담화를 내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위성발사와 관련해 회의를 개최한 것을 비판하면서, 앞으로도 미국에 강력 대응할 것이며, 위성발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가 실패한 다음날인 지난 1일에도 담화를 내고 2차 위성발사 의지를 다지면서 기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우리 위성발사 권리를 단독 안건으로 취급하는 회의를 벌려놓음으로써 개별적 국가의 정치적 부속물로 작동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또다시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의 5000여개 위성들이 우주공간에 있고, 민간기업들까지 우주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안보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를 문제시하는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며, 이를 가장 불공정하고 편견적이며 내정간섭적인 주권침해행위로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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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뉴스1 |
또 “안보리가 한반도 지역의 변화된 안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10여년 전에 조작된 불법무도하고 불공정한 대북제재 결의 조항을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우리의 자주권과 싱존권, 발전권을 일방적으로 억제하려고 한다”며 “이는 지역의 세력구도에 심각한 불균형을 조성하고, 나아가 평화와 안정의 구조적 파괴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리를 향해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행태로 초래될 정세불안을 만회하고 지역국가들의 안전을 담보할 방도가 있는지 책임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말을 무작정 따르는 나라들”이라며 미국의 동맹국가들을 지칭하며, “이 세상에 미국의 편에 서지 않고도 자기의 국위를 빛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도가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17년 전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북적대시정책인 첫 대북제재 결의가 조작돼 오늘에 이르는 6100여일동안 우리는 재제 결의를 한반도 인정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입장은 절대불변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들을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지루감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하게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멈춤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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