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혜진이 롯데 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11번째 우승했다. 2년 7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쳤다.

한 타를 까먹긴 했지만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유진(함계 12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KLPGA투어 10승이나 올리며 대상 3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던 최혜진은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21년에는 우승을 못했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우승과 멀어졌다. 모처럼 국내 대회 롯데 오픈을 통해 2년 7개월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누린 최혜진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잠자던 우승 본능을 깨우며 자신감을 장착한 최혜진은 미국으로 돌아가 LPGA 투어 첫 승 도전을 이어간다.

정윤지에 3타 차 앞선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최혜진이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만 줄이는 동안 정윤지와 이소영 등 추격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

후반 들어 최혜진이 11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고, 1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소영이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정윤지도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 차로 좁히는 등 최혜진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혜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쳤지만, 경쟁자들 역시 제자리 걸음이나 뒷걸음질을 하면서 그대로 최혜진의 우승이 확정됐다.

정윤지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쳐 최혜진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공동 6위였던 김효주가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이소영, 이소미, 김지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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