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돌풍에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한 외야수 안권수(30)가 전력에서 이탈한다.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롯데 구단은 6일 "안권수가 5일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권수는 8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며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까지 3개월정도 걸릴 전망이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 안권수는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들었다. 한국 국적인 안권수는 한국에서 활동을 계속하려면 2023시즌이 끝난 후 입대해 군복무를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후 두산은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즉시 전력감 외야수가 필요했던 롯데가 안권수를 영입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에 안권수는 '복덩이'와 같았다. 시즌 초반 롯데가 상위권으로 치고 나간 데는 안권수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효과가 컸다. 안권수는 4월 월간 타율 0.318(85타수 27안타)에 2홈런 12타점 OPS 0.815의 빼어난 성적으로 롯데의 공격을 앞장서 이끌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이 계속되며 5월에는 성적이 점점 하락했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안권수는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281(135타수 38안타), 2홈런, 16타점, 20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떨어져나온 뼛조각 3개 때문으로 밝혀져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안권수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 병역 혜택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아시안게임 출전은 힘들어졌다.

안권수가 3개월 후 복귀한다면 롯데의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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