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공공성 높이고 보육서비스 향상 위한 컨설팅·교육 강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표 '서울형어린이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은 높인다.

서울시는 서울형어린이집의 평가지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평가와 컨설팅, 교육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저출생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아동수 감소에 따른 보육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 진입 장벽은 낮추는 대신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육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려는 것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 공인평가를 통과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매년 지정, 서울시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보육 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는 곳으로, 5월 말 기준 470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며, 서울시는 올해 600곳, 2025년까지 800곳으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서울형어린이집' 내부/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보육 현장 전문가와 6차례 회의를 열어, 평가지표를 대폭 개선했다.

서울형어린이집 신규 선정 때 기존 '정원충족률 평균 60%' 기준을 삭제했는데, 저출산에 코로나19도 더해져 어린이집 원아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로, 6개월 평균 현원이 민간어린이집 11명, 가정어린이집 10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췄다.

어린이집들이 회계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을 반영해 '의무컨설팅제도'를 신설함과 아울러, 회계 관련 지표를 평가에서 삭제하되 '개선 조치 이행률' 지표를 마련, 잘 이행하는지 관리한다.

또 보육하기 좋은 어린이집 환경을 만들고 보육교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도 평가지표에 담아,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급식관리지원센터 점검 결과를 평가지표에 연계하고, 교사의 권익 보호와 보수 등은 시범지표로 신설한다.

서울시는 평가 전후로 컨설팅을 통해, 어린이집의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을 희망하는 시설에는 소규모 사전 컨설팅과 평가설명회를 진행, 안내할 예정이다. 

신규 등록 평가에 통과하지 못해도 사후 1:1 컨설팅을 제공, 다음 연도에 다시 신청하도록 유도하고, 지정됐다가 탈락한 곳에도 마찬가지로 컨설팅을 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7월부터 운영, 회계·노무·보육 과정 등 수준별로 기본과 심화 과정으로 나눠 교육하고, 어린이집 원장에게는 리더십과 인사 및 조직관리, 재정관리, 시설관리(안전·건강) 등의 내용을 가르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개편된 절차에 따라, 신규 어린이집 현장평가와 재평가 대상 어린이집 컨설팅을 추진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원아 감소로 보육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평가지표를 대대적으로 개편, 어린이집의 참여 문턱은 낮추고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은 높여나가겠다"며 "많은 어린이집이 관심을 갖고, 서울형어린이집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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