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된지 9시간만에 사퇴한 '이래경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혁신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했어야 함에도 상식 밖의 인물로 이미 국민께 상처를 줬다”면서 민주당의 인사 실패를 꼬집었다.
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인사 실패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하한 것에 대해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권 수석대변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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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8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3.24.(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
권 수석대변인은 전날 민주당의 인사 실패 문제를 지적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했나",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릇된 인사와 당직자의 망언에 대해 국민과 천안함 용사들 앞에 사과하고, 천안함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오전 SNS에 올린 현충일 메시지에서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권 수석대변인을 겨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친북·종북적 인식에 기초해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억지와 궤변을 주장하고 생존 장병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천안함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적 발표를 신뢰한다'고 한 이재명 대표 발언을 두고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만은 입에 담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의 데자뷔"라며 이 대표를 향해 천안함 관련 분명한 입장 표명과 당내 인사들 망언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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