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41)이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삼성이 9-6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등판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3점 차 여유 속에 오승환은 세이브에 성공했다. 서호철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데 이어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제이슨 마틴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직접 베이스 커버 들어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오승환은 올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미국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378 세이브, 일본에서 80 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 세이브를 올렸다.

불멸의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경기 후 올 시즌 마음 고생이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시즌 초반 구위 저하에 시달리며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고, 구위와 자신감 회복을 위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을 하고, 2군에도 다녀왔다.

오승환은 "지난 4월 아들을 낳았다. 그래서 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났다"며 가족을 향한 사랑과 가족들의 격려가 부진 극복에 큰 힘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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