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새 감독을 선임했다. 셀틱을 지휘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57) 감독을 영입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새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호주 출신 감독이다"라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7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해 팀을 지휘한다.

   
▲ 토트넘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감독 문제로 힘겨운 2022-2023시즌을 보냈고, 그 영향으로 성적도 추락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에 못 미치자 그와도 결별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감독대행의 대행을 맡겨 남은 시즌을 보냈으나 토트넘은 리그 8위로 떨어져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도 못 나가는 신세가 됐다.

새 감독 영입 작업도 순조롭지 않았다. 여러 세계적 명장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셀틱을 스코틀랜드 최강팀으로 만든 포스테코글루 영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셀틱을 맡자마자 2관왕(스코틀랜드 리그, 리그컵)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에는 '도메스틱 트레블'(리그·FA컵·리그컵 우승 3관왕)을 달성했다.

   
▲ 2022-2023시즌 셀틱을 이끌며 3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셀틱 SNS


그리스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지도자로서 경력도 풍부하다. 호주 U-17, U-20 대표팀 사령탑을 거쳐 A대표팀 감독(2013~2017년)을 역임하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이끌었다. 호주 프로 클럽들과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이어 셀틱을 지휘하며 성공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 빅리그에서의 지도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오현규를 지도했는데, 토트넘 사령탑에 오르면서 손흥민과 만나게 됐다. 한국대표팀 공격수들과 잇따라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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