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환경 난제 수요조사 실시 및 현지 진단팀을 파견 등 협력사업 발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MDB) 등과 함께 ‘제2차 한-다자개발은행 그린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 환경부 세종정부청사./사진=미디어펜


다자개발은행은 다수 회원국이 참여해 주로 특정 지역의 개발도상국에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25일에 개최된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 2023’ 행사 등에서 전 세계 녹색 전환의 촉매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다자개발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내 유관기관 및 국내 녹색기업 등과 함께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5대 다자개발은행인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관계자가 참여해 은행별 ‘그린 협력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에서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며, 국내 기업인 ㈜에스케이에코플랜트와 ㈜세진지앤이는 녹색산업 분야 협력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어 8일에는 다자개발은행 관계자와 함께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서부공원여가센터(월드컵공원) 등을 방문해 개도국의 환경 난제 해소에도 활용 가능한 녹색기술 적용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환경부는 그간 다자개발은행과 함께 개도국에서 요청한 사업만 추진해 환경 난제 해결도 어렵고 녹색산업 진출도 일회성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논의할 협력방안을 토대로 이번 달에 개도국에 환경 난제에 대한 수요조사를 직접 실시하고 다자개발은행과 함께 현지 진단팀을 파견하는 등 효과적인 환경 난제 해결방안과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개도국에 제안할 계획을 밝혔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 세계 녹색 전환의 촉매 역할을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이 절대적이다”라며 “다자개발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 있는 녹색산업체가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녹색 전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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