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메이지(明治)산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한 것과 관련, 중국은 일본이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한 점에 주목한다고 밝히면서 ‘피해자를 기리겠다는 약속’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華春瑩)은 6일 실시된 정례브리핑에서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일본 대표단이 일부 유적에서 강제노역이 이뤄진 사실과 일본 정부가 징용노동 정책을 집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통해 강제노동 피해자들을 기리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고 말하면서 "일본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장슈친(張秀琴) 유네스코 주재 중국 대사 역시 독일 본에서 "일본은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사는 일본이 노동자의 강제징용 사실을 무시한 상태로 세계유산 신청을 추진한 사실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일본 정부가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