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현재진행형인 스토킹 범죄의 소름 돋는 현황을 전하며 스토리텔러들과 함께 시청자들마저 숙연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2022년 9월, 스토킹 범죄로 세상을 떠난 여성에게 남겨진 마음 아픈 메시지들이 공개된다. 시민들의 메시지는 "오늘 하늘은 피해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더 죽어야 안전해질 수 있나",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 등 담담하면서도 뼈를 때리는 문장들로 되어 있었다. 이를 읽던 스토리텔러 최영준은 "정말 피해자의 죽음만이 탈출구인가?"라며 참담해했다.
그러나 세간의 화제가 됐던 이 사건 외에도 수많은 범죄들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2022~2023년에 걸친 극히 최근, 닮은꼴의 사건들이 연속으로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9월 한 여성이 이별하고도 계속 찾아오는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뒤 가해자는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 침입해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후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그는 3주 뒤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해 또 찾아왔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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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 |
12월에는 상습 스토킹으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둔 한 남성이 접근금지 처분이 풀리자마자 피해자가 있던 건물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 뒤인 올해 1월에는 이별 후 다시 만나달라고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남성 때문에 피해자가 7번이나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7번째 신고 1시간 뒤 가해자가 직장으로 찾아와 흉기를 휘둘렀다. 결국 피해자는 중태에 빠졌다.
스토리텔러 김지훈은 "피해자 입장에선 가해자가 작정하고 덤비면 어떻게 피하거나 막을 방법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고, 양익준 감독은 "피해자들은 보호를 받고 싶어 신고한 건데, 오히려 신고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이 유발될 수도 있다"며 착잡해했다.
섬뜩하기 그지없는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과, 이 때문에 고통받아온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내일(10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공개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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