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오전 9시 40분 KBS1으로 방영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발트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라트비아 편이다. 유럽 북부 발트해를 끼고 있는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는 나라이다.
발트해의 문화유산, 리가(Riga)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한자 동맹의 중심지로, 발트 3국 중 역사적으로 가장 활기찬 도시 중 하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리가를 찾아간다.
1334년에 지어져, 당시 중세 무역상들이 사교모임으로 사용됐던 화려한 검은머리전당(Blackheads's House). 1209년 건설될 당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물이었던 성 피터교회(St. Peter's Church) 등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리가에서 숨 쉬고 있다.
라트비아 전통 술인 블랙 발잠(Black Balsam). 러시아의 캐서린 여제가 라트비아를 방문했을 때 갑작스럽게 병을 얻었는데 바로 이 술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블랙 발잠의 신비스러운 역사와 깊은 맛이 중세의 정취에 젖게 한다.
역사의 박물관, 라트비아
라트비아 서부해안의 군사요새였던 카로스타(Karosta). 이곳에 위치한 카로스타 교도소(Karosta Cietums)는 과거 구소련 시절 반란을 꾀했던 군인들을 수감했던 악명 높은 교도소이다. 최근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새로운 역사체험의 현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당시 분위기를 재현해 놓은 이곳에서 수감생활을 직접 체험해보자!
벤츠필스(Ventspils)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기차를 만나볼 수 있다. 여전히 운행되고 있는 이 기차는 협궤 열차로써 레일의 폭이 60cm가 안된다고 한다. 현재 얼마 남아있지 않은 작은 기차를 타고 라트비아 최대 항구도시 중 하나인 벤츠필스의 매력을 즐겨본다.
아름다운 자연과 고성(古城)을 만난다.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 시굴다(Sigulda). 이곳에서는 고대 중세 성, 트라이다성을 만나볼 수 있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성에 들어서면 사랑을 위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트라이다의 장미’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 묘지에 얽힌 전설에 귀 기울여 보자.
구소련시대부터 유명했던 발트해의 휴양 도시 유르말라(Jurmala). 그곳에서 여름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여유로움과 발트해의 투명한 하늘, 짙은 바다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