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투매에 한때 3% 넘게 급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1포인트(1.74%) 오른 765.12에 장을 출발했으나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730선까지 무너지며 -3%대로 곤두박질 쳤다.

조금씩 낙폭을 줄인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16.13포인트(2.14%) 내린 734.01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의 변동성은 지난 4월 발생한 '가짜 백수오 사태'와 같은 특별한 재료가 있다기보다는 철저히 수급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의 폭락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은 제약·바이오주다.

메디포스트는 장중 20%대까지 급락했다가 현재는 낙폭을 다소 줄여 전날보다 11.0%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18.0%), 바이로메드(-7.85%), 메디톡스(-5.10%), 코미팜(-5.09%), 콜마비앤에이치(-5.91%)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오늘은 철저하게 수급에 대한 영향력이 큰 하루"라며 "제약·바이오주 등 성장주가 공교롭게 시가총액 상위주로 많이 분류가 돼 있다 보니 지수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리스 문제와 중국 증시에 대한 변동성 부담 등 투자자가 이성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에 금융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특정 주체에 의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