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북유럽 최대의 K-팝 대향연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최근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 국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대중 음악이 그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다.
10일 오후 스톡홀름 시내 중심에 위치한 오스카 극장에서 한국어 ‘떼창’이 울려 퍼졌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원장 이경재)이 마련한 최초의 북유럽 통합 K-팝 행사 ‘K-팝 노르딕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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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1회 케이팝 노르딕 페스티벌이 열렸다. /사진=주스웨덴 한국문화원 제공 |
'K-팝 노르딕 페스티벌'은 북유럽 내 한류 팬들이 노래와 댄스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로, 예선을 통과한 총 16팀(노래 4, 댄스 12)이 이번 본선 무대에 올랐다. 스웨덴에서는 스톡홀름을 비롯하여 예테보리, 우메오 등에서 총 9개 팀이 참가했으며, 노르웨이에서 3개 팀이, 덴마크와 핀란드에서 각 2개 팀이 참석했다.
북유럽 최초의 케이팝 노르딕 페스티벌인 만큼 100여 명의 참가자와 600여 명의 관중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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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 오스카 극장에는 입장하려는 K팝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진=주스웨덴 한국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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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 극장을 가득 메운 스웨덴의 K팝 팬들과 한국 동포들./사진=주스웨덴 한국문화원 제공 |
이날 경연대회의 3위를 차지한 팀은 노르웨이에서 온 유엔씨(UNC, Urban Nordic Crews), 2위는 핀란드에서 온 백페인댄스크루(Backpain Dance Crew), 1위는 스웨덴의 알케이오스(RCHAOS)가 자치했다.
1위를 차지한 알케이오스는 “우승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기차를 타고 10시간 걸려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어 기쁨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고 눈물을 흘리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핀란드 팀 백페인댄스크루와 노르웨이 팀 유엔씨 역시 “참가한 모든 팀들과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은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K-pop을 사랑하는 북유럽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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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 극장을 가득 메운 스웨덴의 K팝 팬들과 한국 동포들./사진=주스웨덴 한국문화원 제공 |
또 심사위원으로 미국에서 스웨덴까지 먼 길을 마다않고 참석한 독일 K-pop 아카데미 대표 베른트 크리실레스(Bernd Chrischilles)는 “이제껏 다양한 K-pop 경연 대회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해왔다. 그런데 이번 행사만큼 심사가 어려운 경연대회는 처음이었다. 모두의 열정을 알기에, 순위를 매기는 것에는 사실 큰 의미가 없을 만큼 모두를 격려하고 싶다”고 심사평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K팝 노르딕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치른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북유럽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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