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씨 주도로 고급유료정보서비스 준비
조선일보가 고급경제정보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미디어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선은 작년 5월 조선비즈를 출범시키며 경제지들을 긴장시켰으며 작년말 종편선정으로 방송계에 진출함으로써 보수신문의 여론편중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견미디어가 새로이 시장을 개척한 회원제유료서비스시장까지 손길을 뻗치자 관련 업계는 불만과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언론계 일각에서 조선일보 방상훈사장의 둘째인 방정오씨가 머니투데이 더벨(www.thebell.co.kr)과  유사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 경영기획실과 조선비즈 관계자조차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아직 들은바 없다고 전했다. 

언론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더벨 소속 팀장급 1명을 포함한 7명이 퇴사후 방정오씨와 같이 고급유료정보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방정오씨는 이를 위해 1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정오부실장이 런칭하는 매체의 이름은 '조선인베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법인등기나 문화부 정기간행물 등록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벨의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더벨이 약간 타격이 있을 수도 있지만 더벨이 수년간  채권, AM, M&A, 벤쳐투자 등의 전문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왔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자신하였다. 하지만 그는 언론재벌의 무차별적인 시장진입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정오씨는 방상훈사장의 차남으로 3월 경영기획실 산하 미디어전략팀장(차장)에서 뉴미디어실로 자리를 옮겼다. 뉴미디어실은 미디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설립하였으며 방씨는 부실장 겸 전략기획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36세로 시카고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2006년 4월 조선일보 총무국에 입사하여 경영기획실 멀티미디어팀장, 미디어전략팀장으로 있으면서 크로스미디어 'Our Asia', '천국의 국경을 넘다' 등의 기획ㆍ제작을 총괄했으며, 스크린신문 '아이리더' '아이패드 앱' 개발 등 뉴미디어 관련 사업을 맡아왔다. 그는 2010년 9월 말 현재 디지틀조선일보의 2대 주주로 주식 2백63만주(지분 7.09%)를 보유하고 있다. 

 더벨은 머니투데이가 2007년말 "딜이 있는 곳에 벨을 울립니다"란 슬로건으로 창간한 유료정보서비스매체로 취재인력 40여명이 M&A, IPO, 채권 및 외환시장 정보, 금융회사와 대기업, 프라이빗에쿼티(PE)와 연기금의 조달, 운용 등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년간 구독료가 800만원에 달하지만 금융회사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회원만 500명이상을 확보하며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