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 보도 놓고 비판 논평 내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MBC의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무책임한 보도 행태는 규탄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MBC는 권력을 감시하는 파수꾼이라는 탈을 쓰고 정치 놀음에 빠진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 12일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MBC의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 학폭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무책임한 보도 행태는 규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미디어펜 박민규 기자


김 대변인은 최근 MBC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관련 학교폭력 의혹을 집중 보도하는 것에 대해 "(이 특보가)아직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보도를 무분별하게 전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 균형 보도라는 언론의 기본 책무를 무시한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인 사실 확인과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은 편향된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MBC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취재한 MBC의 기자가 지난 7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알려진 이에게 연락해 당시 사건 정황과 현재 심경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이에 대해 '쌍방의 다툼 사례였고 이미 화해한 상태'라며 '더이상 나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전달했는데도 이를 묵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입장문은 사건 당시 당사자들이 화해했고 최근까지도 이들이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고 해명한 이동관 특보의 해명과도 일치한다"며 "그러니 MBC의 의도와 직업 윤리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MBC는 이 입장문은 기사화하지도 않고 진술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하나교 교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기반으로 마치 심각한 학교폭력이 있었고 이를 이 특보가 권력을 남용해 무마했다는 식의 보도만을 쏟아냈다"면서 "‘제2의 정순신’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민주당과 보폭을 맞추며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가는 MBC. 언론인가. 정치 집단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MBC의 편향된 보도 행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는 점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며 "이러니 MBC를 민주당 세력의 어용 방송, 기관의 나팔수라며 내부에서 조차 비판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공정과 균형, 정의는 언론의 필수 덕목이다. MBC는 언론으로서의 올바른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는지 스스로를 바라보고 비판할 수 있어야만 미래에 부끄러움과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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