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자금이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추가 긴축 요구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이틀간(6~7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총 50조7860억원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시총은 1천270조6380억원으로 지난 3일(1천310조7710억원) 대비 40조1330억원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같은 기간 209조1850억원에서 198조5320억원으로 10조6530억원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3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2.40%)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0.66% 하락해 2,040.29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연속 이틀 2%대 낙폭을 기록하며 더 큰 출렁임을 보였다. 코스닥은 이날 2.97% 하락한 729.64를 기록했는데, 장중 4% 가까이 폭락하는 롤러코스터급 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간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온 바이오·제약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하루 만에 13.16% 추락했으며,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8.17% 급락했다.그리스 국민투표 부결 이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고, 중국 증시도 정부 부양책에도 급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