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주 연속 감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정체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첫째주(6월 4∼10일)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 주보다 2.0% 줄어든 11만 7217명(하루 평균 1만 6745명)으로 집계됐다. 5월 셋째주(하루 평균 1만 9116명) 이후 3주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넷째 주 기준으로 주간 확진 사례는 40.3%가 재감염 추정 사례로 나타났다.

병원에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일 평균 128명으로, 전주 대비 22.4% 줄었으며, 주간 사망자 수는 57명(일 평균 8명)으로, 전주 대비 18.5% 줄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1월 셋째주부터 21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고, 확진자 격리와 의원·약국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음에도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는 약간 정체된 상태이고 당분간은 이런 정체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동절기 즈음에 다시 유행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도 있어 이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6월 말 정도엔 확진자가 일 평균 1만9천∼2만 명 정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수리 예측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중수본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이후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를 주재한 박민수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보건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19가 초래한 사회 변화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의료, 사회, 고용, 경제, 산업 등 분야를 총망라한 범정부 정책 추진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