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부터 미국 완성차 기업에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가 투자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가 미국 완성차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배터리 시장 공급망 장악에 나섰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 7일 오는 2024년 4분기부터 미국 완성차 기업과 양극재용 전구체(pCA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 2750억 원)이며, 향후 고객사 요청에 따라 공급규모는 50억달러(약 6조 375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 SK에코플랜트, 어센드 엘리먼츠 SPA 체결식./사진=SK에코플랜트 제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 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어센드 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지난해 8월 5000만달러(약 638억 원), 올해 4월 1084만달러(약 138억 원) 등 총 6084만달러(약 776억 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 및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하며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현재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북미 최초의 양극재용 전구체 상업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4억8000만달러(약 6120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어센드 엘리먼츠는 이 시설에 총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연간 7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극재용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회사 테스(TES-AMM) 등을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를 포함한 23개국 50개 거점을 보유함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유럽 배터리 동맹에 참여 중인 중국 CNGR,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 기업 갈프(GALP), 국내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 에코프로와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 이사회 멤버인 최은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환경투자 담당임원은 “어센드 엘리먼츠 경영 참여 및 양사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혁신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수요망을 확보함으로써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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