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수출, 62억 달러... 역대 5월 중 최고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5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9.4%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5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64.3% 증가한 21억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5일 ‘2023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최초로 60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개월 연속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적용을 받는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월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1만 대(전년동월 대비 52%) 이상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상업용 차량이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IRA 혜택(최대 7500달러)을 받게 돼 우리 업계가 오히려 IRA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업용 차량의 비중도 작년 약 5%에서 올해 5월 40%까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로 차량 생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5월 생산량은 전년동월 대비 24.5% 증가한 38만2000대를 기록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5월까지 생산량은 총 182만7000대로,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의 생산량인 169만5000대를 뛰어넘으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을 회복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한 15만 2000대가 팔렸다. 이 중 국산차는 13만 1000대로 전년동월 대비 8.7%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가솔린·디젤 차량 판매실적 저조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14.7%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7000대가 판매되며 전체 차량 판매의 3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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