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경기소방)는 외국인 화재 안전을 위해 교육 강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혁신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크게 '화재 예방을 위한 생활 일터 안전 강화', '신속한 화재 대응체계 확립', '안전 문화 수립', '복지서비스 등 제도 개선'으로 나뉜다.

우선 화재 예방을 위해 외국인 주거시설에 화재 경보기,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사업을 확대하는데, 앞서 경기소방은 외국인 고용 사업장 기숙사 426곳에 화재 경보기 800대와 소화기 400대를 무상 보급했다.

또 외국인이 많은 안산 '다문화 마을 특구'를 '화재 예방 강화지구'로 지정, 화재 안전 조사와 소방 교육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속한 화재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외국인 숙소 정보를 토대로 '119상황관리시스템'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외국인 고용사업장 대상 소방 훈련 지원체계 방안을 수립, 다음 달부터 15인 이상 사업장 274곳을 대상으로 현장 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6월 초 안산시에 창설된 '다문화 전문 의용 소방대'를 토대로 외국인 안전 지원에 나서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실태 조사를 토대로 기초 소방시설을 보급한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는 '외국인 119 청소년단'을 만들어 '119 동요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열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소방서를 중심으로 '글로벌 안전 119 강사단'을 꾸려, 방문식 안전 교육을 추진한다.

더불어 '화재예방법'상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증 장애인과 같은 화재 취약자에 장기 체류 외국인도 포함, 주거 환경 개선 지원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다수 외국인이 종사하는 건설 현장에 피난 안내도 등 임시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숙소인 가설 건축물을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 관련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