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금융시장 연착륙 당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했다. 

   
▲ 금감원은 15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연체율 관리, 불법리딩방 특별단속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15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최근 우리 금융시장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권 연체율이 과거 위기상황 대비 낮고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점을 들어,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 등 27개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은행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5%에서 올해 3월 말 0.33%로,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3.41%에서 올해 3월 말 5.07%로 각각 악화됐다. 다만 은행권의 장기 평균 연체율이 0.78%에 불과하고, 저축은행도 옛 저축은행 사태 직후 연체율이 21.7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저히 낮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 원장은 매년 실시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기업부실징후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부실이 현재화되기 전에 사후관리를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전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3월 말 기준)을 일제 점검하는 한편, 최근 금리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증시 교란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조사전담인력 확충(17명) 및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다음달에는 8명 추가 증원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각종 금융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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