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내년부터 은행의 수익 발생 구조나 내용 등 경영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이익 규모나 임직원 급여 수준 등을 공개하는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가 나온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2차 실무작업반’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은행은 분기별로 경영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요 목적으로 복잡한 구조 등으로 인해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보다 쉽고 자세한 경영현황 공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보고서는 크게 자산·부채 구성, 수익·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으로 구성된다.

수익·비용 항목에는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이자이익(예대금리차 포함), 은행의 주요 비용항목인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다.

급여와 관련해선 대내외 관심도가 큰 임원 경영성과급,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 퇴직급 등의 산정 기준 및 과거 대비 주요 변동 원인 등을 설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당기순이익은 크게 자본 적립과 배당에 활용되는데, 그 규모와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도 설명하도록 했다.

자산·부채 항목에는 대출, 유가증권, 예수금 및 차입금 등 은행 자산운용 및 조달에 관한 전반적인 구성과 함께 평균 금리가 담긴다.

은행권은 추가 논의를 거쳐 3분기 중 보고서 세부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매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다음 해 4월 말까지 작성·공개할 예정이다. 시행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작년 경영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시범적으로 작성·공개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이자 장사, 성과급 잔치 등 은행권에 대한 많은 비판은 은행이 국민들과의 소통 노력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었던 만큼, 은행이 어떻게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이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더 쉽고 더 자세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