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프리미엄카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큰 손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소비액이 크고 상품 이용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는 비싸지만 여행, 쇼핑, 레저 등의 영역에서 바우처서비스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잘 활용하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HERITAGE Exclusive(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HERITAGE Reserve(헤리티지 리저브)’ 카드 출시로 프리미엄 브랜드 ‘HERITAGE(헤리티지)’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 사진=KB국민카드 제공


연회비가 200만 원인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카드는 최상위 1%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데 별도의 자격 기준 심사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주요 혜택으로는 △골프클럽 이용권 △제휴 특급호텔 4종 멤버십 △대한항공 해외 항공권 좌석 승급 △대한항공 동반자 무료 해외 항공권 등 4종의 쿠폰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여 △골프클럽 리무진 이용권 △공항 리무진 이용권 등 2종의 쿠폰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헤리티지 리저브’ 카드는 연회비가 80만원으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4050세대 고객 및 사회적,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

쿠폰 서비스로 골프클럽 이용권, 제휴 특급호텔 멤버십, 항공권 할인 등 3가지 쿠폰 중 1가지를 선택해 연 1회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특별 서비스로 ‘Exclusive’ 카드와 동일한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세계적인 카드사이자 결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단독 발급했다. 이 카드는 카드 전면 중앙부에 아멕스의 심볼 ‘센츄리온(Centurion·로마군 지휘관)’이 새겨져 있는 아멕스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신용카드 라인업이다.

이 카드는 호텔 멤버십 업그레이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다이닝·패션·엔터테인먼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 아멕스 카드가 제공하는 ‘MR(멤버십 리워즈)’는 유효기간 없이 세계 55만 개 호텔 예약, 글로벌 항공사 마일리지, 특급 호텔 체인 포인트 전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린’, ‘골드’, ‘플래티늄’ 등 3종의 연회비는 각각 10만 원, 30만 원, 100만 원이다.

삼성카드는 아멕스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 3월 비자·마스터카드와 협업한 ‘THE iD.(디아이디)’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디아이디 티타늄’의 경우 기프트 연 2회 및 공항 라운지 연 12회를 제공한다. 기프트는 신청조건 충족 시 25만~27만 원 상당의 호텔·골프·패션·면세점·상품권 중 매년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동일한 기프트 중복 선택도 가능하다. 연회비는 해외겸용(비자) 70만원이며 비자 인피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디아이티 플래티늄’은 기프트 연 1회 및 공항 라운지 연 6회를 제공한다. 기프트는 신청조건 충족 시 15만~16만 원 상당으로 매년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마스터카드) 22만원이며 ‘마스터카드 월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카드의 경우 만들기 전까지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는 만큼 발급 후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자주 쓰는 경향이 있다”며 “카드사들은 연회비는 비싸더라도 혜택을 확실하게 주는 카드를 만들어 우량고객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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