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도루를 추가해 시즌 20도루룰 달성했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냈고 득점도 하나 올렸다.

또한 도루 1개를 성공시켜 시즌 20호 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도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개)와는 10개 차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0도루를 한 것은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2009년 21개, 2010년 22개, 2012년 21개, 2013년 20개의 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의 최고 도루 기록 22개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팀이 1-4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스틴 헤지스의 투수 땅볼 때 3루 진루한 다음 투쿠피타 마카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은 4-5로 뒤진 7회초 2사 3루의 동점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4-5, 한 점 차로 뒤진 9회초 2사 2, 3루에서 배지환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냈다. 배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제이슨 딜레이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게 패함에 따라 순위 역전을 당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내주고 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0.5게임 차 뒤진 공동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