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1)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쳤다.

특히 김주형은 전반 1∼9번 홀에서 무서운 몰아치기를 했다.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29타로 전반을 끝냈다. 9개홀 29타는 US오픈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앞서 4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김주형 이전 가장 최근에는 2015년 대회 때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기록한 바 있다.

아쉽게도 김주형은 후반에는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해 두 타를 까먹으며 이날 총 4타를 줄였다.

그래도 순위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1라운드를 공동 107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던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공동 39위로 뛰어오르더니 이날 공동 9위까지 30계단 점프했다. 단번에 톱10에 진입하며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금까지 6번 메이저대회에 출전헌 김주형은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공동 1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으며 합계 이븐파를 기록,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리키 파울러와 윈덤 클락(이상 미국)이 나란히 10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파울러는 이날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 타를 줄인 클락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마지막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클락은 메이저대회에서 두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로 3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7언더파로 3타 뒤진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