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중국 증시가 당국의 잇딴 부양책에도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9.93포인트(5.90%) 급락한 3507.19, 선전성분지수는 334.71포인트(2.94%) 폭락한 1만1040.89로 각각 마감했다.
전날보다 6.97% 떨어진 3467.40으로 개장한 상하이 지수는 장 초반 한때 8.19% 내려간 3421.53로 주저앉으며 폭락장에 대한 비관론이 커졌으나 장 후반에 점차 낙폭을 줄였다.
두 증시에서는 안전서비스, 정보보안, 보건·의료, 스마트기기,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20개 업종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즐비했다. 선전 성분지수 역시 전날보다 4.4% 떨어진 1만870.14에 개장했다가 조금씩 하락폭을 줄였다.
거래량도 약세였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7002억 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4141억 위안에 불과했다.
중국내 두 증시가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중국 정부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 당국의 신용규제 완화,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자금 수혈, 선물 거래량 제한 등에 이어 이날도 중국 공기업을 관리하는 국가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보유지분 매각을 금지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재 주식시장에 패닉현상과 함께 비이성적인 주식 투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중소기업 가치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전체 상장 종목 2800여개 중 절반인 1400개 이상의 종목이 거래 중지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