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24세 이하) 황선홍호가 중국과 원정 평가전 두번째 경기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4 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45분 중국의 순친한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열린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한국은 이번 중국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과 중국의 객관전 전력과 경기 내용을 감안하면 이날 패배는 실망스러웠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역대 U-23(이번 아시안게임의 경우 1년 연기돼 24세 이하 출전) 대표팀간 맞대결에서 중국에 진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 중국과 2차전에 선발로 나선 한국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에 조영욱(김천)을 내세우고 2선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고영준(포항)-고재현(대구)을 배치했다. 정호연(광주)과 김봉수(제주)에게 중원을 맡겼고 조현택(울산)-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이상민(성남)-최준(부산)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1차전 선발과 비교하면 고영준, 정호연, 김봉수, 이광연 4명만 그대로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바뀌어 두루 전력 점검을 해보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시종일관 거칠게 나오는 중국의 플레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조영욱(김천상무)과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은 부상 당하는 손실도 있었다. 앞서 1차전 때도 한국은 엄원상(울산)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중국 선수들의 몸으로 하는 축구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와중에 전반 19분 조영욱이 중국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어깨를 다쳐 박재용(안양)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생겼다.

한국이 슛 기회에서 골을 못넣고 있다가 오히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중국에 일젹을 당했다. 전반 45분 중국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순친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들며 김봉수, 조현택 대신 송민규(전북)와 이태석(서울)을 교체 투입했다. 부상 선수가 또 나왔다. 후반 10분 고영준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가 중국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충격을 받아 교체됐다. 고영준과 함께 김태현도 물러나며 이재익(이랜드)과 황재원(대구)이 투입됐다.

중국은 이중으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한국의 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한국은 후반 35 양현준(강원)까지 투입해 파상공세를 폈지만 중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송민규와 양현준이 좋은 슛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빗나가거나 골키퍼 선방에 걸리면서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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