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내대책회의서, 불체포특권 포기 ‘실효성’ 비판에 “진정성 곡해하지 마”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전날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에 대한 경고”라며 “진정성을 곡해하지 마라”고 반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겸허히 대응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로도 이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날 혁신위원회가 출범하는 것을 언급하며 “높은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정당, 국민과 민주주의 앞에 겸손한 정당,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개혁의 기회로 삼는 무한 책임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쇄신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정청래 최고위원이 6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박 원내대표는 “가치·정책·비전 쇄신도 중요하다”라며 “서민과 중산층, 자랑스러운 민주시민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면서 혁신위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벤처경제 일으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정당”이라며 “기술혁신과 혁신성장을 추구하고 동시에 불평등 해소와 사회통합 남북 화해 등의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쇄신의 계기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및 정의당은 회기조정을 하지 않는 한 불체포특권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으며 실효성 없는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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