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형 스카이라인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고, 전 세대와 약자를 포용하는 디자인을 접목, 도시문화 곳곳에 디자인이 녹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서울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런 목표를 담아 '즐거운 활력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는데, 오세훈 시장의 첫 번째 재임 시절인 지난 2006년 '디자인서울 1.0'을 발표한 지 17년 만이다.
이번 2.0은 '소프트 서울' 만들기에 주력한 기존 버전의 디자인 철학은 이어가면서 '액티브 서울'을 더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디자인으로 서울을 '글로벌 톱5'의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소프트 서울X액티브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감·포용·공헌·회복·지속가능을 디자인서울 2.0의 5대 원칙으로 했다.
우선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의 디자인을 위해 자연 녹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 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 전략을 마련한다.
변화된 높이 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 경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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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서울 2.0' 슬로건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자료=서울시 제공 |
특히 건물 색채, 재료, 시민 생활상과 어우러지는 건축물 건립으로, 리듬감·개방감·통경축을 확보한 연속적이고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을 정립하고, '서울 라이트 광화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한강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축제 공간으로 가꾸며, 관련 미디어 산업도 육성한다.
아울러 모두가 누리는 '포용의 디자인'을 추구,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세대 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지역 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 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한다.
시내 산과 신축 공중 화장실에는 유니버설(범용) 디자인을 적용한다.
반려동물의 이용이 많은 공공 공간, 공공 시설물(음수대·벤치 등)은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채우고, 서울시와 시민 및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의 디자인'도 모색한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 아래, 생활 디자인 유형을 자치구도 도입할 수 있게 디자인 협력을 강화한다.
그러면서 기업과 대학의 사회환경적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서울디자인X□')을 구축하고, '부산 엑스포',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국내 '유네스코 창의 도시'와도 디자인·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한다.
서울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의 디자인'은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 디자인, 재해 예방 안전 디자인, 공간 안전 디자인 등을 계속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폭우로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 동작구와 서초구를 시범 자치구로 지정하고 '수해 안전 디자인'을 개발하고, 시민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 디자인'을 발굴하며, 운동 약자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생태환경에 공헌하는 기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으로, 적정 기술을 접목한 '자원 순환 디자인'을 만들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디자인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서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과 수시 컨설팅·교육을 병행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도구로, '동행·매력 특별시'를 시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를 넘어 자치구, 민간 기업 등과 함께 세계 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도 소외 없는 세심한 디자인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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