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신용등급 ‘A+’ 유지에 성공했다. 우수한 주택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안정된 매출기반과 신사업 및 플랜트 등 비주택사업에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유지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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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사옥 전경./사진=GS건설 |
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유지했다. 최근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대조된 결과다.
GS건설은 주택 분야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5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760억 원) 대비 47.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주택 공급물량 확대 영향과 함께 3월 중 인수한 자이씨앤에이(옛 에스앤아이건설) 연결 편입으로 연평균 1조 원을 상회하는 LG그룹 계열공사가 추가되면서 전년 대비 36.1% 증가한 1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건축·주택부문의 경우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프라부문에서도 올해 3월 말 기준 연간 건설매출 4배에 근접한 수주잔고 44조4000억 원(신사업 제외)을 확보했다.
특히 강점인 주택사업을 비롯해 신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사업부문 매출은 3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20억 원 대비 69.3%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6.0%에서 올해 1분기 23.5%로 증가했다.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비주택사업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020~2021년 대규모 적자 기조가 이어졌던 플랜트부문의 경우 해외 수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해외사업 관련 매출 및 미청구공사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 손실경험 사업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어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과거 대비 줄어들었다는 게 한신평 측 분석이다.
지난해 인수한 자이씨앤에이를 통해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LG그룹 공사도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주택 외 사업 이익기여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분양경기 저하로 인한 사업변동성 확대 및 공사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변수다.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연결기준 29.6%에서 지난해 75.9%까지 늘었다. 올해 5월 말 기준 진행 주택사업장 분양률은 94.4%로 우수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분양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사업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부터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자재가격 강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건축 현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또한 매출 증대 및 신사업부문 이익 개선에도 전년 동기(1533억 원)와 유사한 1589억 원에 머물렀다.
GS건설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무기는 양호한 재무적 대응력이다. GS건설 현금성자산은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3조6000억 원으로 풍부한 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만기 또한 적절히 분산돼 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다수 주택사업 진행에 따른 영업자산 증가로 확대된 재무부담은 진행사업장의 우수한 분양률을 감안할 때 각 현장 순차적인 준공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해소 가능할 전망”이라며 “보유 유동성 및 자산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비우호적인 대외환경 하에서도 현 수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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