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가지 않았지만 은골로 캉테(32)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사우디 명문 클럽 알 이티하드에 입단했다.

알 이티하드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캉테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캉테의 연봉은 전하는 매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3년간 총액 1000억원 전후인 알려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경우 총액이 8600만 파운드(약 1417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사진=알 이티하드 SNS


사우디아라비아가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적 스타들을 영입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입단해 뛰고 있으며, 리오넬 메시는 알 힐랄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받았지만 고민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행을 결정했다.

알 이티하드의 경우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데 이어 캉테마저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벤제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베테랑 골잡이고, 캉테는 프랑스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20일에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알 이티하드가 토트넘에 6000만 유로(약 84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손흥민에게는 4년 계약에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원)를 제시했다는 것.

하지만 손흥민은 알 이티하드 이적과 사우디행을 사실상 거절했다. 20일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한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 축구에 대한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강테는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다. 2016년 첼시로 옮겨서는 곧바로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가 됐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부상 등으로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치며 기량 하락세를 보여 첼시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캉테는 알 이티하드에 입단하며 벤제마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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