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향해 “핵·미사일이 체제 지켜줄 것이라는 미망에 빠져” 지적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1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에 나서도록 정부와 국민, 더 나아가 국제사회가 하나 된 대응을 펼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정전협정 70년 기념 국제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통일은 기본적으로 남북이 주도해 이뤄나가야 할 우리의 문제이지만 정전협정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없이는 달성이 어려운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한반도에서 여전히 전쟁의 위협이 감소하지 않았고, 남북 간 단절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높아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근본적인 책임은 명백히 북한에 있다. 핵과 미사일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켜줄 것이라는 미망에 빠져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며 고립과 궁핍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또 “지금 국제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북한의 밀착이 강화되고 있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절실한 국제적 협력의 공간과 동력도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했던 정전협정 당시의 초심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윤석열정부는 시대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유도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통일을 통해서 완성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적으로 변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우호적인 통일환경을 조성하면서 차분하게 통일미래를 준비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신통일미래구상’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통일비전과 통일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며 “역대 정권들의 통일정책을 꼼꼼히 살펴서 시대 변화에 맞고 국민적 공감대 위에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통일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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