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총선 승리를 위해 전열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김은경 혁신위를 궤도에 안착시킨 것에 더해 이날 첫 정책의총을 개최하고 국민의힘과 선명성 경쟁을 본격화했다.
최근 민주당은 각종 부정 의혹과 결별을 선언하며 환골탈태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 출범을 기점으로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민생과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20일 제1차 혁신위원회를 열고 혁신 토대 마련에 돌입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윤리 회복 방안을 실현하는 구체적 계획을 제안해 신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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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6월 2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혁신 기구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의원의 가상 자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상실하자 당을 발목 잡아온 부정 의혹부터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위원 인사 문제를 두고 계파 갈등이 발생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외부 인사 등용으로 내홍을 일단락 지었기 때문이다. 또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이재명 방탄 혁신위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공언했던 정책의총 가시화도 혁신에 더해 민주당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1일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 출범 후 열린 첫 정책의총에서 정춘숙 의원을 정책수석 부대표로 선출하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정책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그간 정부여당의 연이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이 경쟁력 부재로 판단돼 정책과 입법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오는 총선에서 급격히 늘어난 무당층을 흡수하는 ‘확장적 통합’을 달성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과 정책으로 진열을 재정비한 민주당의 성패는 김은경 혁신위의 성과로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혁신위의 다수가 친명계 인사로 임명돼 내홍의 도화선이 유지되고 있으며, 혁신위원들의 정무감각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총선 경쟁력 확보의 대전제는 혁신위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는지라 생각한다”면서 “현재 혁신위는 현실을 진단할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사가 부재됐다고 평가된다”라면서 “혁신위가 인적 혁신 등 큰 방향성을 잡는데 성공한다면 혁신과 정책으로 총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당은 끊임없는 내홍으로 빠져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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