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은 자사가 포함된 3개국 6개사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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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서명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엔지니어링은 21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과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입찰에 포스코홀딩스,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청정에너지 기업 엔지, 태국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전문기업 PTTEP와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는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이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를 의미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엔지니어링 등 컨소시엄은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총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로 인근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톤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만여톤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하고,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 예정이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개발본부장 박천홍 부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두쿰 지역에서 정유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이미 발주처 네트워크 등 오만 지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컨소시엄사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청정수소 사업분야 글로벌 리딩사로 도약하는 한편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소·암모니아 분야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확보는 물론 해외 주요 발주처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기회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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