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C서울이 포항에서 이승모(25)를 데려오고, 포항은 FC서울 한찬희(26)를 받았다.

서울과 포항 구단은 22일 두 선수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둘 다 미드필더다.

서울 구단은 "이승모를 팀에 합류시켜 전력 보강을 했다. 기성용, 오스마르로 이어지는 든든한 3선 미드필더진에 이승모라는 강력한 신형 엔진을 탑재해 중원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고 이승모 트레이드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 포항에서 서울로 트레이드된 이승모. /사진=FC서울 공식 SNS


이승모는 유연한 기술과 폭넓은 활동량을 통한 연계 플레이가 발군인 미드필더 자원으로 꼽힌다. K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아왔다. 주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뿐 아니라 전방위 소화가 가능한 다재다능함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안익수 감독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승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릴 때부터 축구 재능을 발휘해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승모는 지난 2017년 고등학교 졸업 직후 K리그에 데뷔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도 앞장섰다. 프로 4년차이던 2020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높여가며 입지를 다졌고, K리그 통산 107경기 출전해 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승모는 구단을 통해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뛸 때마다 멋진 팬들과 함께하는 팀이라고 항상 느꼈다. 그런 좋은 팀에서 제의를 해줘서 이적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어릴 때 처음으로 관람한 축구 경기가 서울 경기여서 팀에 합류한 것이 더욱 뜻깊다. 잘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 서울에서 포항으로 트레이드된 한찬희. /사진=포항 스틸러스 공식 SNS


서울에서 포항으로 유니폼을 바꿔입게 된 한찬희는 전남 드래곤즈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전남에서 프로 데뷔하자마자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입단 동기였던 허용준과 함께 전남의 공격을 이끄는 등 전남에서 4년 간 K리그 113경기에 출전해 9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서울로 이적한 한찬희는 2021~2022년에는 김천 상무에서 뛰며 군 복무를 했다.

한찬희는 강하고 정확한 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패스와 슈팅 모두 힘과 정확성이 뛰어나다. 팀 공격이 원활히 풀리지 않아 활로를 찾아야 할 때 좌우로 열어주거나 반대 방향으로 전환하는 패스를 보내고, 중거리 슈팅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볼을 다루는 기술도 좋아 공을 쉽게 뺏기지 않고 전진 드리블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포항 구단은 "한찬희가 합류함에 따라 중원에서 보다 원활히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한찬희는 어제(21일) 송라 클럽하우스에 합류해 기존 포항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23일 포항 소속 선수로 정식 등록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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