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8일 의원총회 당시 자신의 발언 내용을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전날 있었던 '유승민 의총'과 관련해 당이 국민들에게 ‘구태’가 아닌 ‘혁신’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의총에서 발언한 내용을 요약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하 의원은 당에 “수평적인 당-청관계 확립을 위한 결의를 다지면서 청와대의 변화도 촉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변화를 촉구하는)메시지가 향후 당 결의문에 포함되지 않으면 국민은 우리들을 혁신이 아닌 구태정당으로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에도 “바람직한가 아닌가 판단을 떠나 청와대가 유대표 체제 보이코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대표 체제 존립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청 소통에)당도 문제가 있었지만 청와대도 문제가 있었다. 청와대가 몇달째 당청회의를 보이코트 하고 있는 것은 정말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하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 뿐 아닌 최고위원 전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현 시점에서 국민의 바람은 분란을 수습하는 것이지 더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 시기에서 확전하는 것은 당과 국민 모두에게 불행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결론적으로 우리 당의 미래가 구태가 아닌 혁신이 될수 있도록 의원님들 모두의 지혜를 잘 모아주셨으면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