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울버햄튼 동료였던 후벵 네베스(26)가 전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이적했다. 20대 중반의 전도유망한 선수가 사우디행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알 힐랄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계정을 통해 네베스 영입을 발표하면서 등번호 8번을 달고 뛴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
|
|
▲ 사진=알힐랄 공식 SNS |
소속팀 울버햄튼도 이날 홈페이지에 "6년간 함께 해온 네베스가 떠난다. 구단에 역대 최고 이적료를 안기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네비스를 영입하기 위해 알힐랄이 울버햄튼에 지급한 이적료는 4700만 파운드(약 7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울버햄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다.
네베스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이자 울버햄튼의 에이스였다.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253경기 출전해 30골 13도움을 기록했다.
네베스는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을 추진해왔는데 최근까지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
|
|
▲ 사진=알힐랄 공식 SNS |
이같은 결정은 울버햄튼이 엄청난 이적료를 챙기고 네베스 역시 놀랄만한 연봉을 받게 돼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네베스는 울버햄튼에서 받던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3000만원)의 최소 3배가 넘는 대우를, 그것도 세전 금액으로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우디 클럽들이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적 스타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해 뛰고 있으며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가 알이티하드와 계약했다.
알힐랄은 유례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리오넬 메시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메시는 고심 끝에 거절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행을 결정했다, 메시 영입에 실패한 알힐랄은 이번에 '젊은' 네베스를 데려갔다.
며칠 전에는 알이티하드가 한국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게도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축구선수로서 자존심을 얘기하며 직접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