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가구 규모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기존 12층 넘어 13층 준공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날 경기 용인시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전략사업본부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106가구 규모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으며 국토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다.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이 한계를 최초로 극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디자인, 신소재 적용, 정밀시공기법 등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을 획득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 공동연구 및 다수의 탈현장 건설(OSC) 국가 R&D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진행 중인 다양한 현장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제작 및 시공 기술을 축적해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 SH가 발주한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구로구 일대에 174가구 규모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 내 최고층인 12층 높이와 최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 현장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했다. 지난 2021년 11월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당시 1.2㎞ 해상 접안 시설 중 500m에 해당하는 시설을 12개 모듈로 구성해 6개월 이상 공기 단축 효과를 얻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민간 모듈러 사업 확장에 대비해 모듈러 주택 고층화 및 상품 다양화 등 기존 공동주택 대비 동등 수준 이상 상품성과 주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모듈화를 통한 OSC 확대를 추구해 전반적인 사업영역에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공장 생산 방식을 통해 제작돼 해외수출 시장 공략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인 만큼 모듈러 기술력과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및 서울 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뿐만 아니라 대형 규모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등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공법 역량은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역량과 건축, 플랜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 모듈러 공법 실행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업계를 리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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