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김동관 부회장과 한화그룹이 민·관·정 협력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에 따라 국가 차원의 경제, 사회적 성장의 기회라는 점에서 방산, 태양광 등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제품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장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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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이 진행된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부산엑스포의 민간위원회 집행위원을 맡으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런 김 회장과 함께 김동관 부회장을 필두로 한화그룹은 전사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을 알리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김동관 부회장은 글로벌 무대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또 한화그룹은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방위사업청·방산업계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에 나선 바 있다.
사절단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자키르 하사노프 국방부 장관, 히크메트 하지예프 외교수석 등을 예방하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조지아 트빌리시로 이동해 레반 다비타슈빌리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한화그룹은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3개국 방문 특사단에 참가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 도시 건설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아제르바이잔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방산과 태양광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가 경제력의 핵심이 되는 군사와 에너지 분야에서 한화그룹과 우리나라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육해공 통합 방산기업으로의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인다.
최근에는 방산분야에서 폴란드와 대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도 맺었다. K9 자주포는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2001년 이후 튀르키예,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8개국에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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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3'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현재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속 대한민국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과 함께한 한화그룹은 기술력을 통해 베트남 방산시장에도 문을 두드리며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단순한 기업의 마케팅활동을 넘어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런 한화그룹의 행보는 김동관 부회장이 보여주는 광폭행보와 함께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 4월 처음 그룹을 대표해 대외활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그룹의 핵심 사업을 이끌며 태양광 사업을 안착시키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산업을 이끌어 미국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웠고, 최근에는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시키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양 방산분야와 LNG선박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김 부회장을 필두로 한 한화그룹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갤러리아백화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에 부산엑스포 홍보 안내서를 배포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응원 문구를 게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우선 국내·외 시민들과 접점이 많은 아쿠아플라넷, 갤러리아 백화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 모든 사업장에 부산엑스포 브로셔를 배포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응원 문구를 게시하는 등 유치 홍보에 나섰다.
아울러 한화이글스야구단을 활용,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스티커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인 불꽃행사로 자리잡은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에서도 엑스포 홍보영상을 상영하면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시민의 뜻을 모으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단순히 부산만의 문제가 아닌, 사업보국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차원의 경제·사회적 성장 기회라는 점에서 다른 모든 참여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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