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7·나폴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here we go'까지 떠 뮌헨행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고 전하면서 이적을 확신한다는 의미의 개인 트레이드마크인 'here we go'를 덧붙여 놓았다. 아울러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까지 게시했다.

   
▲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트위터


로마노는 그동안 김민재와 바이에른의 이적 협상 과정을 지속적으로 알려왔고, 이날 드디어 'here we go'로 이적이 결정났다고 자신있게 밝힌 것이다. 이제 뮌헨이 나폴리 구단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만 지불하면 이적 절차는 완료된다고 로마노는 주장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 5000만 유로(약 715억원) 정도라고 전한 바 있다.

이로써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빅리그의 명문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나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뮌헨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뤼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가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중앙수비수 보강이 시급했다. 이에 뮌헨은 나폴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아들이는 외에도 김민재에게 다른 팀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해 이적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단번에 주전을 꿰차며 철벽 수비로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나폴리가 33년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김민재는 주가가 치솟았고, 빅클럽들의 러브콜 러시 속 뮌헨행을 선택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이룬 독일 최정상의 팀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뮌헨은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 해리 케인 영입(토트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뮌헨이 케인을 데려오는데 성공하면,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케인은 뮌헨에서 김민재와 동료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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