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소액주주에 합병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엘리엇은 10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제일모직이 의도적으로 삼성물산에 저평가된 가격을 제시한 합병안의 반대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과거에도 그랬듯 삼성그룹과 대한민국 번영의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합당한 가치를 반영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을 지지한다"며 "불공정한 인수합병안에 반대함으로써 (주주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소액주주 분들께서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시기 위해 실로 놀랍고, 지속적이며 역사적인 수준의 행동력을 발휘하시는 것을 목도했다"며 "근래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루머와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삼성물산 주주분들께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인수 계획(합병안)에 대해 절대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주셨다"고 전했다.

또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들이 이번 합병안에 대해 오는 17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직접 투표 또는 대리인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수많은 주주들의 합병반대 의사는 엘리엇에 합병을 반대하도록 위임하는 대리권 수여로 이미 증명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