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 발표에 대해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였다”면서 “실망을 넘어 참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은커녕 분열과 갈등 대결만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하고 친일 독재 미화와 제주 4.3 사건을 좌파 세력이 대한민국 성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했던 대안 교과서의 필진”이라고 평가하면서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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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홍일 전 검사에 대해서도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을 열흘 앞두고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었던 당사자”라면서 “그가 덮으려 했던 사건은 결국 유죄로 판명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권익 위원회는 행정부 중에 유일하게 기관명에 국민을 앞세운 기관”이라며 “그런 자리에 권력에 줄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정치와 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통합해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국민들 간의 갈등과 대결을 촉발시키고, 이를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이 불안을 떨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인선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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