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뭔가 일을 낼 태세다. 무려 18년 만에 7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도 한 계당 상승했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지난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승이 7게임째 이어졌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둔 것은 2005년 6월 5일(청주 두산 베어스전)~6월 11일(대전 LG 트윈스전) 7연승 이후 18년 만이다. 2005년 당시 한화는 7연승 이후에도 2경기를 더 이겨 9연승까지 갔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30승4무37패를 기록, 이날 LG에 패한 KIA 타이거즈(29승1무37패)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27승44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의 7연승은 신예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이끌었다. 문동주는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팀에 값진 승리를 안긴 문동주는 시즌 5승째(5패)를 수확했다.

문동주가 물러난 후에는 이태양과 윤대경이 7, 8회 1이닝씩 무실점 계투했다. 9회 등판한 한승주가 1실점하긴 했지만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한화 타선에서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KBO리그 데뷔 3경기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윌리엄스는 1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안겼고,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정은원도 2회초 솔로포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노시환이 7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투수 최채흥이 2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초반부터 승기를 빼앗겼다. 9회말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내 겨우 영패만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