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현대약품이 탈모약으로 알려진 '현대미녹시딜정'에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 라벨을 붙여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 현대약품이 자진회수 중인 현대미녹시딜정 30정 제품./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현대미녹시딜정' 30정 제품 중 제조일이 2023년 5월 15일이고 사용 기한이 2026년 5월 14일까지인 제품 번호 23018 제품을 자진 회수 중이다. 회수 대상 제품은 모두 1만9991병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품이 잘못 들어간 경위와 소비자 복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두 약은 같은 공정 라인에서 생산되는데 '타미린정' 한 병이 '현대미녹시딜정' 공정 라인에 섞여 라벨을 잘 못 붙인 채 유통됐음을 확인했다는 게 현대약품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약품은 '타미린정'이 들어간 '현대미녹시딜정'이 추가로 유통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당일 생산 제품 전체를 자진회수하기로 했다.

사용되는 통의 크기와 모양이 두 약이 모두 같고 약품 역시 둘 다 직경 6.5㎜의 하얀 정제로 음각된 성분명 외에는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회수 조치해 복용한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식약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고 보상이 필요한 사례 발생 시 법적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