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획전은 박물관 측이 마련한 '용인의 명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용인 지역의 역사와 유명 인물인 약천 남구만 선생을 비롯한 ‘의령남씨’ 일가 문인들을 소개한다.

남구만은 조선 후기 숙종 시대를 대표하는 문신으로, 안용복이 일본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의 조선 영유권을 확인받는 공을 세웠음에도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적극 변호한 인물이다.

전시회에서는 용인시박물관과 의령남씨 종중 소장품 등, 31건의 유물을 선보인다.

▲ '의령남씨, 문예의 대가' 기획전 포스터/사진=용인시 제공

박물관이 최초로 공개하는 남구만이 직접 그린 남씨의 시조 영의공 초상화, 조선 개국 공신 남재의 왕지(임명장), 남은의 유서, 남구만 친필 시문 및 그의 초상화, 남계우 편지, 남영로 시문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재다.

전시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용인의 명가 시리즈는 용인시에서 대를 이어 생활한 명망 있는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용인시에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분묘 400기 이상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집성촌을 형성해 생활했던 조선시대의 전통에 따라, 다양한 성씨들이 거주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용인에서 생활한 명망 있는 가문을 소개, 지역의 역사와 선조들의 문화를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영선 용인시 문화예술과장은 "조선시대 다양한 유물과 이야기를 통해 의령남씨 가문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가문의 역사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전달하는 게, 기획전의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