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거침없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우면서 4연패를 벗어났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홈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연패에서 탈출하면서 8연승을 달려온 한화의 9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28승 45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9회 KIA와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한화는 2005년 이후 18년만의 9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31승 4무 38패로 8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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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이닝 1실점 호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끈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
이날 삼성 승리의 원동력은 투수들의 역투였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최근 물오른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28일 kt 위즈전 이후 5경기 등판만에 시즌 4승을 거뒀다.
7회부터는 삼성 불펜이 가동돼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7회 양창섭, 8회 이승현, 9회 오승환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피안타 없이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교체 지시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가 2군까지 다녀온 '끝판대장' 오승환은 복귀 후 첫 마무리 등판해 1점 차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고 세이브에 성공해 시즌 10세이브를 채웠다.
삼성 타선은 승리에 꼭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2회초 한화에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말 강민호가 한화 선발 페냐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피렐라가 좌중간 2루타를 쳤을 때 1루주자 이재현이 홈까지 쇄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페냐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면서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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