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배지의 ‘짝퉁’이 북한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김일성‧김정일 배지’의 중국산 모조품이 북한에서 헐값에 거래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북한 시중에서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얼굴이 새겨진 20만원대(북한돈) 진품 배지 대신 4천원대 중국산 모조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최고 존엄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 짝퉁 배지 거래에 대해 엄벌에 처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배지는 북한의 우상화 배지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북한 외교관‧국가대표단 등이 외국을 방문할 때 가슴에 부착하며 국내서 이 배지를 달면 고위 인사로 간주된다.
안찬일 세계북한문제연구소 소장은 “짝퉁 배지의 범람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북한 주민의 존경이 조소로 바뀌는 새 시대가 열린다는 징조”라며 “북한의 주체 사상과 정치 규율 기강이 해이해지는 현상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