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 LG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양사의 주가 전망에 물음표가 띄워졌다. 엇갈린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실적과 궤를 같이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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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LG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 나란히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반도체 혹한으로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08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52% 급감한 규모이자, 전분기 영업이익(6402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뿐 아니라 전사적인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왔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망치가 상항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2분기 적자 규모가 3조원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전자의 경우 2분기에도 영업 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년간 대규모 투자 끝에 본궤도에 오른 전장 사업이 실적에 기여하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략이 성과를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95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1.7% 상승한 19조788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디램(DRAM) 업계의 재고가 피크아웃(정점 통과)되는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1개월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전기전자 업종은 메모리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수급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IT소비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LG전자는 견조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 소강 상태를 잘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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