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일 미국 화이자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화이자와 8억9700만 달러(1조2000억 원) 규모의 2건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하루에 체결된 이 회사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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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우선 7억400만 달러(한화 약 9227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 이 회사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공시한 화이자와의 계약(1억8300만 달러·2410억 원)에서 1억9300만 달러(2543억 원)가 증액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와의 올해 총 누적 계약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약 1조4180억 원)로 증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지난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1조9300억 원치를 수주하며,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 6월 바이오 USA 기간 누적 수주 100억 달러(약 13조 원) 돌파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8억9700만 달러(1.2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이은 수주 계약 체결 배경으로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020년 12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 급증에 따라 생산능력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ℓ)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4만ℓ), 2015년 3공장(18만ℓ)을 증설했다.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4만ℓ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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