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공식 발표(오피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적료를 포함한 모든 계약이 최종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PSG 측의 일정에 따른 입단 발표만 남았다.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리그1 최고 명문 PSG로 이적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지만, 6월이 다 가고 7월이 됐는데도 오피셜은 뜨지 않았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끝났다. PSG가 5일 밤(이하 한국시간) 새 감독 선임을 발표하고 곧이어 신입 이적생 계약도 알릴 예정인데, 신입생에는 이강인도 포함돼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 개인 SNS을 통해 "PSG가 조만간 새로운 영입에 대한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PSG 유니폼을 입게 될 이강인 포함 6명의 이적 선수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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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아랫줄 가운데) 포함 PSG 이적 예상 선수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
6명은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 셰르 은두르(벤피카) 등이다.
그동안 이강인의 이적 확정이 늦어진 이유는 마요르카와 PSG간 이적료에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적료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강인은 마요르카가 받는 이적료의 20%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날 "PSG와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에 완전 합의를 이뤘다"며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1억원)다. 이강인이 이 이적료 가운데 20%를 가져간다"고 보도했다.
마요르카는 2500만 유로(약 353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해 PSG와 이견을 보였으나 요구액을 낮춰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적료 중 20%(440만 유로, 약 62억원)를 이강인이 가져간다는 것.
이는 이강인이 지난 2021년 마요르카에 입단할 당시 맺은 계약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계약 당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받을 수 있는 보너스 등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이적료 중 일부를 챙기는 조건을 넣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스스로 몸값을 높여 마요르카에 상당한 이적료를 안기면서 자신도 거금을 챙기게 된 것이다.
PSG가 이강인 외에도 여러 선수들과 입단 계약을 하고서도 공식 발표를 미루는 것은 새 감독 선임 발표부터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전문 매체 90min는 5일 "PSG는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부임 발표 이후 여러 선수 영입 공식 발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5일 밤 PSG의 기자회견 일정이 잡혀 있는데 이는 엔리케 감독 부암 발표 회견이며 잇따라 이적 영입생 발표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 역시 PSG가 발표할 신입생으로는 로마노와 마찬가지로 이강인 등을 꼽았다.
이강인이 빅리그 클럽들 가운데서도 호화 스타군단을 자랑하는 PSG로 향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빅클럽이 손을 내밀 정도로 이강인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강인이 PSG에서 주전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마요르카 입단 당시에도 이강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이강인은 보란듯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등을 앞세워 PSG에 입성하게 됐다. 이강인의 성장은 게속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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